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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오직 우리 힘으로 우리식 발전해야"


입력 2021.11.19 09:50 수정 2021.11.19 09: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서한 보내

"3대혁명 관통 정신은 자주정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자력갱생에 기초한 자립경제 확립을 강조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직 우리의 힘으로 우리 식의 발전침로를 따라 굴함 없이 억세게 전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개막한 제5차 3대혁명 선구자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3대혁명'은 사상·기술·문화 혁명을 뜻하며, 북한은 관련 대회를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 선구자대회'라는 이름으로 △1986년 11월 △1995년 11월 △2006년 2월 △2015년 11월 등 총 4차례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3대혁명 노선은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는 사회주의·공산주의 건설 강령이자 우리 당의 총노선"이라며 "3대혁명 노선에 관통되어 있는 정신은 자기 힘으로 자기나라 혁명을 완수하는 철저한 자주정신이다. 여기에서 기본은 주체적 혁명역량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화된 대북제재·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대외 여건을 '난관'으로 규정하고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 '주체적 역량 강화'를 거듭 주문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내세운 바 있어 성과 과시를 위해 '내부 쥐어짜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당이 내세운 투쟁목표는 방대하고 난관은 의연히 겹쌓이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조건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사회주의, 공산주의에로의 역사적 노정에서 매 혁명단계의 임무와 주객관적 조건은 부단히 변하지만 주체를 핵으로 하는 혁명 전략은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100년이고 200년이고 3대혁명 노선을 순결하게 계승하고 완벽하게 구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3대혁명 선구자대회'가 전날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김 위원장은 3대혁명 운동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전개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3대혁명을 동력으로 국가사회생활의 모든 분야, 나라의 모든 지역의 동시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을 강력히 추동하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기본정신"이라며 "'모든 혁명진지를 3대혁명화하자'는 투쟁구호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기관 △기업소 △공장 △협동농장 △직장 및 작업반 등을 기초 단위로 삼았던 3대혁명 운동을 "시·군·연합기업소를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위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상벌제도를 도입해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사회주의 완전 승리'를 목표로 내걸되 자본주의 경쟁체제를 접목하는 '우리(북한) 식 발전' 노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옳은 상벌제도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슨 일에서나 총화(결산) 평가가 공정하고 상벌 관계가 명백해야 한다. 운동에서 뒷자리를 차지하는 시·군 당책임비서들, 3대혁명 붉은기 단위 대열에서 제명되거나 칭호를 박탈당한 단위의 당책임일꾼들은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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