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털고 합류한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전 종목 순항
잇단 악재로 대표팀 올림픽 쿼터 획득 위한 역할 더 커져
부상을 털고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개인전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9일(현지시각) 헝가리 데브레첸의 포닉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여자 1000m 1·2차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여자 1500m 준결승, 500m 준준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개인전 전 종목 예선 통과로 기대를 높였다.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까지 선보이면서 앞선 경쟁자들을 추월한 최민정은 부상 여파에 따른 우려도 잠재웠다. 최민정은 지난달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선수들과의 충돌로 무릎과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귀국했다. 2차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면서 3차 대회에 합류했다.
최민정이 속한 여자 계주도 준결승에 안착했다. 최민정을 비롯해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4조 2위(4분09초518)에 올랐다.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한국체대)과 김동욱, 박장혁(이상 스포츠토토)이 모두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고의충돌 의혹에 휩싸인 심석희(서울시청)가 문자 메시지 파문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쇼트트랙 월드컵을 맞이한 대표팀은 3차 대회에서 여자부 김지유(경기일반)와 남자부 이준서(한국체대)가 대회 도중 부상으로 귀국하는 악재를 마주한 상태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은 월드컵 1~4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국가별로 배분하는 만큼, 최민정-황대헌 등 에이스급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