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2일 대출 금리 상승 논란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같은 입장을 가지고 금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와 이같은 내용의 청년 채무부담 경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대출 금리 급등이 우대 금리나 가산 금리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한 금융위 입장과, 은행 대출의 가산 금리나 우대 금리를 들여다보겠다고 한 금감원의 방침이 다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다른 방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8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을 불러 은행의 대출·수신 금리 산정에 대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위원장은 "지난주에 대출 금리 동향이나 예대 마진 추이에 대해 금감원과 함께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고, 그런 차원에서 금감원이 들여다보는 것이라 특별히 다른 건 아니며 모니터링을 하게 되면 금감원 실무선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에 비해 대출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카드 수수료 문제는 정부가 개입하게 돼 있고 올해는 법에 따라 재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