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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 "윤석열, 친미사대 매국적 본성 드러내"


입력 2021.11.23 16:22 수정 2021.11.23 16:23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흡수통일 야망 노골적으로 드러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북한 매체는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대외정책을 '친미사대' '매국적 본성'으로 규정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공약에 비낀 동족대결광의 흉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얼마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 윤석열이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를 벌여놓고 제 놈이 집권할 경우 추진할 대북·대외정책 방향에 대해 떠벌렸다"며 "미국 주도의 세계 자유민주주의 연대에 적극 가담하고 미국과의 '포괄적 전략동맹'을 구축할 것이라며 친미사대 매국적 본성을 서슴없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매체는 윤 후보의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윤석열이 자유민주주의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흡수통일 야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내놨다.


매체는 △'남북관계를 제자리에 돌려놓겠다' △'원칙 있는 자세로 일관성을 견지하여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 △'그동안 북의 위협을 방치하고 남조선의 안보태세만 약화시키는 조치들이 이어졌다'는 윤 후보 발언을 소개하며 "악청을 돋구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이 떠들고 있는 대북·대외 정책 공약을 쥐어짜면 한반도의 안정을 해치고 안보를 위협하는 무모한 공약, 친미친일사대에 치우친 공약,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키는 공약, 어설픈 아마추어의 무지를 보여주는 공약이라는 것이 남조선 각계의 일치한 평가"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오죽하면 보수언론, 전문가들까지도 윤석열이 갈등과 대립상황은 감안하지 않고 무책임하고 경솔한 발언을 내뱉고 있다고 비명을 지르겠는가"라며 "지금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들은 윤석열이야말로 민족에게 재앙만을 가져올 대결 미치광이, 정치적 화근덩어리이며 이런 자를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국민의힘도 남북관계 파국에 명줄을 건 동족대결당, 반통일당, 북침전쟁당이 분명하다고 하면서 윤석열 단죄, 국민의힘 심판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국내 대선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를 연일 내놓고 있다.


앞서 또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메아리'는 전날 '술꾼'이라는 필명으로 게재한 '술꾼의 투시'라는 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푹 썩은 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덜 익은 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막 섞은 술'에 비유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선전매체들의 연이은 '보도'와 관련해 "남북은 남북기본합의서를 포함한 여러 합의에서 상호존중과 내부 문제 불간섭 등에 대해 합의했다"며 "이런 남북 합의의 취지에 벗어나는 언행은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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