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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고비 넘겼는데”…케이팝 투어 ‘또’ 제동 걸릴까


입력 2021.12.01 14:29 수정 2021.12.01 14:3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코로나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국내 첫 감염 의심 사례도

BTS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월드 투어 잇따라

지난달 27일과 28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LA에서 콘서트를 열고 약 10만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이 공연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방탄소년단이 가진 영향력과 더불어 코로나19 여파로 약 2년간 중단됐던 케이팝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케이팝 아이돌들이 투어를 이어간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들도 본격적으로 대면 공연을 재개한다. 그룹 NCT127은 17~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시작으로 두 번째 월드투어인 ‘NCT 127 2ND 투어 네오 시티: 서울-더 링크’에 나선다. 트와이스는 24~26일 서울 잠실 올림픽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 2월 LA, 오클랜드, 댈러스, 애틀랜타,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 다섯 곳에서 월드투어 공연에 나서기로 했다.


이 밖에도 그룹 에이티즈는 내년 1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LA, 뉴욕, 런던, 파리, 마드리드 등 세계 12개 도시를 잇는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몬스타엑스, 베리베리 등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여개 팀의 케이팝 그룹들이 투어에 나선다.


하지만 전 세계에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공포가 확산되면서 케이팝 그룹들의 투어가 예정대로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진 대부분의 나라에선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한 여행자에 대한 입국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는 당분간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주간 시행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확진자에 이어질 경우 당분간 입국금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른 나라들의 입국금지 확대 등 추가 조치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역시 지난달 30일 첫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만약 확진으로 판명되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나 방역패스 적용 확대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어 케이팝 콘서트에도 다시금 강력한 규제가 가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투어가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 진행된다는 점을 두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내년 역시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백신 제조사들에 따르면 백신 개발에는 2~3개월여가 소요되고 상용화까지는 총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투어까지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투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코로나 관련 소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드디어 대면 공연이 가능하게 됐는데 또 한 번 좌절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만, 관객들과 아티스트, 스태프들의 안전을 1순위로 두고 상황에 따라 공연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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