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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꿀벌 선대위', 국민의힘 '코끼리 선대위'에 맞불


입력 2021.12.08 00:30 수정 2021.12.07 23: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재명 "국민 의지, 선거운동 조직에 제대로 반영되게"

송영길 "의견 즉각 수렴해서 바로 답변 주고 대응해야"

박정 "꿀벌 선대위로 코끼리 혼비백산 달아나도록 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시·도당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상대 진영도 이제 정비가 됐고, 일대일 구도가 완벽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가 바로 본격적인 선거운동 1일차다'라고 생각해 달라"며 신발 끈을 조일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또 국민의힘이 '코끼리 선거대책위원회', '살리는 선대위'를 내세우자, '꿀벌 선대위'로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광주 선대위가 아주 모범적으로 잘 구성됐다"며 "참고해서 우리 국민의 의지가 우리 선거운동 조직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히 감안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출범한 '광주 대전환 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은 총 10명인데, 현역 의원인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9명은 모두 청년이다. 여성 5명·남성 5명으로 남녀 비율 균형도 맞춘 것은 물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사들을 포진시켜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중에는 내년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광주여고 3학년 학생도 포함됐다.


이 후보는 또 "(대선이) 코로나19와 겹쳤는데 앞으로는 오프라인 선거보다 온라인 선거운동이 매우 중요성을 띠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각별하게 고려해 달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선대위 조직에 있어서 배제되거나 갈등 요소가 최소화되도록 각별히 마음 써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우리 각 시·도당에서 국민의 가려운 곳, 아픈 곳, 민원, 선거 방법에 대한 의견, 이런 것들을 즉각 수렴해서 바로 답변을 주고 대응함으로써 '이재명 캠프는 무언가 이야기하면 바로 반응이 오는 구나'라는 그런 선대위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전국 17개 시·도당협의회 회장인 박정 의원은 "어제 국민의힘 선대위가 공식 출범했다"며 "이준석 대표는 '파리 떼 없앤 코끼리 선대위로 민주당을 찢으러 간다'고 했다. 민주당은 꿀벌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케냐에선 코끼리 떼를 막기 위해 농경지와 마을 둘레에 10m 간격으로 꿀벌 통을 매는데, 그러면 코끼리는 피부가 약한 눈이나 코 뒤, 귀밑 등이 쏘일까봐 성난 벌의 붕붕 소리를 들으면 달아난다"며 "그래서 (민주당은 꿀벌 선대위로) 코끼리가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꿀벌은 초당 230번씩 날개 짓을 하고, 꿀 한 숟가락 얻기 위해 4천 번이나 (꽃을) 왕복한다. 그만큼 부지런하다"며 "국민을 부지런지 만나고 더 부지런히 경청해서 '4기 민주정부' 창출이라는 달콤한 꿀을 국민께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윤 후보의 선대위를 '검찰 공화국 예고편'이라며 맹폭을 퍼부었다. 그는 "윤 후보의 선대위가 전날(6일) 발족했는데, 검사 출신이 26명을 넘는 것 같다"며 "검찰 공화국의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렇게 검찰 출신이 많다 보니 '본부장(본인·부인·장모) 수사'가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윤핵관'이 검찰에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검찰의 엄정하고 중립적인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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