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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방범대원’ 깜짝 변신...“남경이든 여경이든 진압 무기 사용해야”


입력 2021.12.08 06:51 수정 2021.12.08 07:06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형광색 방범조끼 입고, 붉은 경광봉 들고

선대위 출범 후 ‘안전·치안’ 강조한 첫 행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7일 밤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동행 순찰을 하며 대화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 7일 ‘방범대원’으로 깜짝 변신해 홍익자율방범대와 동행순찰에 나섰다. 국민의힘 선대위 정식 출범 뒤 첫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안전·치안’을 강조한 행보다.


연두빛 형광색 방범 조끼를 입고 붉은 경광봉을 든 윤 후보는 이날 밤 9시부터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주택 및 상가 일대를 약 40분 동안 순찰했다.


‘생활 속 거리는 멀리, 소통은 가까이’라고 써 있는 어깨띠도 둘렀다. 윤 후보는 “시민들의 치안을 위해 경찰과 호흡을 맞추며 자율적으로 일하는 방범대분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동선을 따라다니며 체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첫 주인 이번 주를 ‘약자와의 동행 주간’으로 정했다. 이날 공식 외부 일정도 서울 서부스마일센터를 시작으로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 방문, 홍익자율방범대 동행 순찰 등 ‘사회 안전망’ 구축을 강조하는 행보로 꾸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밤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에서 자율방범대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순찰을 마친 윤 후보는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지구대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치안 활동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경찰의 무기사용은 엄격히 제한할수록 좋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은 범죄가 많이 흉포화돼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확대를 주문하는 경찰관들에게 “테이저건 같은 경우에는 예산이 많이 들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합심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도 “진압 무기가 오·남용되지 않기 위해 훈련이 충분히 필요하다면 그 부분은 예산을 5~6배 증액해서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과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7일 밤 마포구 합정동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방범대원들과 주택가와 상가들을 돌며 방범활동을 가졌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후 취재진과 만난 윤 후보는 “범죄진압 과정에서 현장 경찰의 상황판단을 존중할 제도가 필요하다”며 “테이저건이나 가스총이 과거에는 남용 위험이 있다고 봤지만 지금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적극 사용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성 경찰관이 현장을 이탈해 논란이 된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질문엔 “여자경찰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여경 무용론’ 등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 후보는 “범죄자가 완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면 남자 경찰도 제압이 안 된다. 남자 경찰이든 여자 경찰이든 적절한 진압 장비를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도 “인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많은 분이 여성 경찰관 문제를 지목했지만 적극적인 제압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성별이나 완력과 관계없이 경찰관이 공무집행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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