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시장안정화 조치 등 영향”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우량자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213%로 한 달 만에 36.2%bp(0.362%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대외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로 금리가 상승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긴급 시장안정화 조치 등의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며 “중순 이후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한국은행의 경기둔화 우려, 국내 기관의 국채선물 매수, 오미크론 확산 우려 등으로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특수채와 국채 등은 증가했지만 금융채와 회사채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월 대비 2000억원이 줄어들었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금융채 등 순발행액이 19조1000억원이 증가하면서 246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이 감소한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ESG 채권 발행은 금리 인상시기에 크레딧 시장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월 대비 3330억원 증가한 5조9072억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우량등급 기업의 발행 위축으로 총 6건, 8210억원으로 집계됐다. AA등급에서 2건, BBB등급에서 1건 각각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은 14.6%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변동성 증가와 발행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69조2000억원 늘어난 442조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5000억원이 증가한 20조1000억원이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는 재정거래 및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국채 3조6000억원, 통안채 1조8000억원, 은행채 5000억원 등 총 6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한 208조6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연속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