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7호선 연장 호재…인접 단지 '억대' 웃돈
인천1호선·GTX·인천발KTX 수혜 단지 공급 활발
수도권에서 신설되는 지하철, 철도 주변을 따라 새 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띤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데다 향후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12일 미래철도 DB에 따르면 현재 개통시기(예정)가 발표된 수도권 신설노선은 30여곳에 달한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 ▲인천발KTX 직결사업 ▲월곶판교선 ▲별내선(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대곡소사선 등이 대형 호재로 평가된다.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 등 주변도시로 빠르게 갈 수 있어 인접 아파트값도 크게 상승했다.
실제 지난 5월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 연장선 개통 수혜를 본 '석남 금호어울림' 전용 84㎡는 10월 5억27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세웠다. 1년 전보다 1억3000만원가량 올랐다. 이보다 앞서 3월 5호선 하남연장선이 뚫려 역세권으로 바뀐 '하남풍산 아이파크(5단지)' 전용 84㎡는 4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사이 2억원 넘게 급등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곳 중 7곳은 GTX-A·B·C노선 호재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38.6%), 의왕(33.6%), 의정부(31.0%)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A노선만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향후 나머지 노선도 착공·개통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값 상승을 이끄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지하철, 철도 같은 광역 교통망 확충이 가장 큰 호재임은 분명하다"며 "다만 서울 집값이 급등해 인천, 경기권에서 내집마련에 나서는 사람이 확 늘어 이들 수요가 가격을 올린 측면이 있는 만큼 최근에는 집값 상승의 근본적 원인이라기 보다는 촉진제 역할에 가깝다"고 말했다.
철도 개통을 앞둔 지역 내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인천1호선 연장(2024년 예정) 신설역(102역) 초역세권에서는 '제일풍경채 검단 1차'가 이달 분양한다.
향후 지하철이 개통되면 서울 김포공항역, 마곡나루역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검단신도시에 서부권 급행철도(가칭 GTX-D) 노선이 계획 중이라 향후 서울 도심 접근성도 크게 개선된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서는 연내 서해종합건설이 350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바로 앞 수인분당선 송도역은 인천발 KTX직결사업으로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인 데다, 월곶판교선(급행)도 정차한다.
DL이앤씨는 경기 의정부에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전용 84㎡, 총 650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GTX-C노선이 정차 예정인 1호선 의정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부천시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소사역(전용 74~84㎡, 총 629가구)'도 인근에 GTX-B노선이 정차 예정이다. 특히 소사역에는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고양 대곡역까지 5정거장 만에 도달 가능하다.
이밖에 수도권 내륙선, 평택~부발선 등이 추진 중인 경기 안성에서는 진흥기업과 효성중공업이 이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전용 59~84㎡, 총 70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 철도가 개통되면 안성은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 거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