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모텔에 몰래 입실한 미성년자들이 시설물을 훼손하고도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장의 호소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2일 '미성년자가 모텔 와서 술 마시고 사장한테 미성년자라고 협박하면?'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무인모텔을 운영하는 사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미성년자들의 행동 때문에 곤란한 상황을 맞이했다고 호소했다. 미성년자들이 자판기로 객실 요금을 결제한 후 입실했다는 것이다.
A씨는 "이미 이전에 입실을 시도했던 아이들이라 우리 매장은 미성년자 손님을 안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미성년자들이 입실한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객실에 들어갔다. 객실에는 술병과 함께 침구와 매트리스를 담뱃불로 지진 흔적이 있었다.
A씨는 "창문 손잡이와 입구 문고리도 파손했다"라며 "경찰 출동 후에도 고성방가로 인해 기존 고객이 환불하는 등 420만 원 상당의 손해를 입었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미성년자들은 A씨의 꾸지람에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촉법소년은 법으로 보호받는다'라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손해를 그대로 넘길 수 없어 고소 의사를 밝혔다"라며 "미성년자들이 한 모든 행동을 영상으로 남겨뒀다"라고 전했다.
그는 해당 미성년자들의 부모 역시 사과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을 공론화하고 싶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