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또 '작심 발언'…"이재명의 민주당? 민주당의 이재명이다"

"전두환 공과 발언, 보편적 인식과 동떨어져"

"자꾸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지나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이 9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고 '민주당의 이재명'"이라며 "당과 함께 당 속에서 이견이 조율되고 거기에서 수렴되는 것에 (이 후보가) 맞춰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가) 지난번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겠다'라고 해서 질겁을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에서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국민의 일반적인 가치 기준, 보편적 인식과 너무 동떨어져 있고 오히려 그에 반한다"면서 "표를 얻는데 목적이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해서는 안될 뿐만 아니라 표도 얻을 수가 없다. 오히려 표를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에 대해 "아무리 우리 당 후보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이 후보의 양도세 완화 주장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후보의 입장에서 자신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하는 건 좋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이미 정해진 정책의 기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한 정책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내에서 이걸 받아들이지 않아서 입법을 못 하면 이 후보의 공신력이라든가 체면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이 후보가) 그런 의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당내에 의견을 표출해서 당내에서 그 의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도록, 그래서 하나로 수정되도록 하는 절차를 밟는 게 마땅하다"며 "후보의 입장에서 자꾸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당 문제 또는 정부 문제에 이렇게까지 하는 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