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불법 도박 자금 관련 "은행 빚이 좀 있다"
마사지 업소 후기 시점 논란…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장남 동호 씨(29)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나도 확인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사지 업소 후기를 올린 것을 두고 성매매 의혹이 제기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내용을 봤을 때 (성매매 업소에) 가지 않고 썼다기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질문에는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앞서 동호 씨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남긴 댓글 가운데 성남시에 있는 한 스파업소가 마사지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면서 비추천하는 내용이 포함돼 성매매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 도박 자금 출처와 관련해선 "내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다"며 "대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도박) 자금이라고 할 건 없고 한 번에 뭐 몇 십만 원씩 찾아서 사이트 사이버머니를 사서 한 모양"이라며 "그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진 안 되는 거 같다"고 했다.
한편 동호 씨가 마사지 업소 후기를 남긴 시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작성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는 지난해 3월 13일 별세했다. 동호 씨가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인 16일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기고싶다'는 닉네임으로 특정 마사지 업소가 위치한 지역과 상호 일부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동호 씨는 해당 글에 '내상을 입었다'라는 표현도 사용했는데, 이는 '서비스가 지불한 돈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의 유흥업계 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