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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피해자 5명 중 4명, 경찰 신고 안 해


입력 2021.12.19 14:39 수정 2021.12.19 14:4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스토킹 피해자 5명 중 4명 이상은 피해 당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스토킹 피해자 5명 중 4명 이상은 피해 당시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수정 경기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토킹 방지 입법정책 연구'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보고서에 담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스토킹 피해자 256명 중 80.5%인 206명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해줄 것 같지 않아서(27.6%) ▲사소한 일이라 생각돼서(22.8%) ▲경찰이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것 같아서(18.9%) ▲과거에 신고했을 때 소용이 없어서(6.3%) 등을 꼽았다.


스토킹 피해를 신고한 이들 가운데 경찰의 조치에 만족한 경우는 응답자 중 19.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만족 이유로는 ▲가해자 행위를 제지하기 위해 경찰이 취할 수 있는 행위가 별로 없었다 ▲경찰이 내 사건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가해자의 말을 믿고 연인 사이 문제 또는 친밀한 관계에서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취급했다 ▲경찰이 2차 가해를 했다 등을 꼽았다.


경찰 신고가 스토킹 행위를 막는 데에 효과가 있었냐는 질문에 없었다는 응답률이 69.5%로, 있었다는 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경찰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피해자 자신도 스토킹 피해를 심각하다고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바람직하지 않은 인식이 수사기관뿐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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