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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윤석열 '文 오판으로 방역 참사' 비판에 불쾌감…"과도한 폄훼"


입력 2021.12.22 10:30 수정 2021.12.22 10:3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尹 "대비 않은 채 위드 코로나 밀어붙여…성급했다"

靑 "허위에 가까운 왜곡…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청와대가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 비판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선거 중립을 선언한 문 대통령을 '정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이유에서다.


윤 후보는 전날 당 차원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현재 코로나 상황은 국난 수준이다. 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며 "문 대통령은 준비 없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로 국민을 감염병 위험으로 내몰고 있고, 자영업자들을 거의 사지로 내몰았다. 이건 명백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백신 수급, 병상 확보 등 일관되게 상황 판단을 잘못했고, 대비하지 않은 채 위드 코로나를 밀어붙이며 성급한 신호로 참사를 불러왔다"면서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과도한 폄훼', '허위사실에 가까운 왜곡'이라는 강한 표현을 쓰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청와대는 지금까지처럼 선거 중립의 태도를 엄격히 지키겠다. 특정 후보의 말씀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최대한 견지하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나 또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 중립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참여 그리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 자원봉사자와 의료진의 헌신 이렇게 이루어진 방역의 성과를 지나치게 저평가하거나 폄훼하는 건 선거철에 정권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국민의 희생과 성과, 노력을 허망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방역을 '정치방역'이라고 비난만 하지 말고 국난의 시기에는 여야, 보수, 진보 없이 모두가 손을 잡고 임하는 그야말로 진짜 정치 방역을 한 번 해야 할 때라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호소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어서 출연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왜곡, 이 문제에 대해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저희가 앞으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면서 "국난 앞에 손을 잡고 최대한 함께 극복하고 정부가 잘못한 게 있으면 그 이후에 혼을 내도 늦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점검하여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하겠다"며 병상과 의료인력 확충 등 의료체계대응 보강을 지시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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