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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변화' 택한 포스코…'본업' 철강 강화하고 '신사업' 외부인사 수혈


입력 2021.12.22 17:02 수정 2021.12.22 17:05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김학동 사장 부회장으로, 전중선·정탁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

배터리소재, 수소, AI등 신사업·신기술관련 외부 전문가 대거 영입

ESG경영 강화…2050 탄소중립 사업 TF 및 산업 보건 관리 조직 신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철강사업분야 주요 본부장 및 그룹사 대표를 유임시키는 한편 신사업·신기술 전문가들을 외부에서 대거 영입하는 '안정 속 변화'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탄소중립 TF 및 보건기획실을 신설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22일 포스코그룹은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30년 만에 이뤄진 부회장직 부활이다.


김학동 철강부문장이 사장에서 승진하며 포스코에서 30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다는 주인공이 됐다.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 전환에 나서는 가운데 오랜 경력을 지닌 김 부회장에게 철강 사업회사 CEO를 맡기기 위한 포석이다.


올해 1월 철강부문장에 오른 김 부회장은 포항제철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을 역임한 ‘현장통’으로 평가받는다. 철강재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약 6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철강사업분야의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내 중심사업회사의 대표라는 위상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전중선 사장은 지주사 전환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로 일려졌으며, 지난해부터 그룹 콘트롤타워로 불리는 전략기획본부장과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겸임하고 있다. 정탁 사장은 2018년 철강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2019년부터 철강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 부문장들이 승진 하며 포스코는 향후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 및 ESG경영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산업 보건관리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작업자 위생 관리, 질병 및 감염병 방지,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한 조직이다. 올해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산업재해에 따른 노동자 사망사고가 있었던 만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모습이다.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TF팀도 각각 신설한다.


지주사 중심 미래사업 육성을 위한 인사는 기술연구원 및 외부 전문가 등으로 이뤄졌다. 배터리소재, 수소, AI 등 신사업·신기술 R&D를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신규사업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배터리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각 사업들의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 미래 신사업 발굴 및 육성 등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배터리소재연구소장에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하고,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KIST 윤창원 박사, 연구위원으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전문가인 미국 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또한 임원급 뿐만 아니라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했다.


기업법무를 이끌고 있는 법무실 권영균 상무보를 40대 임원으로 발탁 승진시켰고, 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태운 강주성 대표를 신설되는 보건기획실장으로 발탁 보임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올해 사상 최대의 경영성과 달성이 전망되는 포스코그룹은 내년 지주사 체제하에서 ‘안정 속 변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민희 기자 (km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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