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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장애 여파 지속…“업데이트해도 전화가 안 와요”


입력 2021.12.23 10:28 수정 2021.12.23 10:46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피해 규모 줄었지만…일부 이용자 ‘통화 끊김 현상’ 여전

제조사·이통사 원인 ‘함구’…기약 없는 업데이트에 ‘분통’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애플

애플이 지난 14일 ‘아이폰13’ 통화 끊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배포했지만 일주일이 넘게 흐른 현재까지도 일부에서 여전히 장애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 피해 소비자들이 참여 중인 오픈 채팅방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에는 업데이트 이후에도 장애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올해 10월부터 일부 아이폰13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상대가 전화해도 반응하지 않고, 부재중 알림(매너콜) 문자도 오지 않는 콜드랍(통화 끊김) 현상이 발생했다. 이동통신 3사 중 유독 LG유플러스 고객들을 중심으로 불편이 집중되자 회사는 임대폰을 지급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휴대폰 제조사인 애플은 지난 11월 18일과 이달 14일 두 차례에 걸쳐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최근 버전인 iOS 15.2 업데이트에는 ‘아이폰 기타 기능 및 버그 수정’ 내용이 포함됐고 세부사항에 ‘걸려오는 전화를 아이폰13 모델에서 수신하지 못할 수 있는 문제 해결’이라는 문구가 뒤늦게 추가됐다.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3’ 피해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오픈 채팅방 ‘아이폰13 수신 불량 피해자 모임’에 게시된 수신 불량 사진. 오픈 채팅방 캡처

하지만 업데이트 시행 후에도 피해 규모가 줄어들었을 뿐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관련 오픈채팅 참여 인원 역시 업데이트 이전 600여명에서 400여명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다. 게다가 이통사와 제조사 모두 문제의 원인을 함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추가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기약 없는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사이 이용자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아이폰13 통화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는 한 이용자는 “언제까지 다음 업데이트만 기다려야 하느냐”며 “문제 원인도 모른 채 피해를 겪고 있는데 제조사와 이통사에 집단소송을 통해서라도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애플은 이와 관련 “우리의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는 공식 입장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 장애 대부분이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폰을 반납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관련 민원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통화 장애 문의가 들어오면 아이폰 신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방법을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임대폰 지급도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만큼 아직 중단하지 않고 제공 중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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