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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작전주' 경험담…국민의힘 "주가조작 공범 자백, 이제 전과5범"


입력 2021.12.26 09:55 수정 2021.12.26 09:5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언제부터 작전주인 것 알았나"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인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자신도 모르게 '작전주'에 가담했던 경험담을 공개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제 전과 5범의 반열에 오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주가조작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작전주인 것을 몰랐다고 하지만 석연치 않다.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한 것인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해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며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 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안 된다는데도 '계정이 내껀데 왜 안 파냐. 팔아라'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내가 팔고 나니까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했다.


이에 대해 최 대변인은 "주가조작이 의심되는 점은 또 있다. 이 후보가 친구에게 자신의 주식을 팔아달라고 했는데 친구가 반대했고 '계정이 내 것인데 왜 안 파냐. 팔아라'고 싸우다시피 해서 겨우 팔았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투자 모습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주식 투자를 잘한다면서 왜 이 종목은 친구에게 계좌를 맡겨서 거래했나"라며 "이 후보가 주식을 파는데도 친구가 반대했다는 것은 친구가 주식을 파는 시기와 수량을 결정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주가조작 공범들의 전형적인 모습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내가 주식을 파니까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서 다 팔아버린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며 "주가조작 사범들이 공범이 배신했다고 느낀 것 아닌가. 이 후보는 작전주에 가담해서 혼자 수익을 본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투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사업도 '최대 치적'이라고 자랑하더니 결국 '단군 이래 최대 비리 게이트'로 판명되지 않았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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