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탈 털리고 있어…검찰이 정보 흘려 당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저는 정말로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상대진영과 겹치는 부분인 일선에서 일부 문제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최대한 공익환수를 하려고 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객관적으로 보면 대장동은 민간개발업자가 이익을 취해서 어딘가 쓴 게 문제 아닌가"라며 "그러면 민간개발을 해준 쪽이 문제일 것이다. 저는 민간개발 안 된다는 쪽이었다. 민간개발 이익을 늘려주자는 쪽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민간개발 측 이익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실시계획을 인가했다"며 "1200억원을 더 부과시켜서 공익환수를 더 하는 바람에 공산당이라고 그들이 비난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투명하게 의심받지 않고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지난 9월 이후 "경찰수사도 하고 계좌조회서가 이만큼씩(엄지와 검지를 디귿자로 만들며) 집에 와있다"고 말했다.
그는 "속된 말로 탈탈 털리고 있는 것"이라며 "의심 사는 정보를 검찰이 흘려서 많이 당했지 않나. 관계없는 일로 의심 사는 마녀사냥도 많이 당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성역 없는 조사를 위해 조속히 특검을 출범시킬 필요가 있다는 민주당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사업자들의 부정대출 1300억원을 회수했으면 이런 일이 아예 없이 LH 공공개발로 끝났을 것"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왜 당시에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하며 부정대출을 방치했는가. 왜 관련자는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우연히 사게 됐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성역 없이 신속하고 빠르게 조건 없이 (특검을) 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를 사전에 인지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다만 이철희 정무수석과의 접촉 및 통화 여부에 대해선 "일반적인 얘기는 한다"면서도 "박근혜 사면에 대해 구체적 얘기를 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예민한 사항이고 저는 반대 입장을 견지해 여기서 생길 수 있는 후폭풍, 갈등 요소를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 짊어지겠다고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에 '김건희 공세 자제'
주문할 생각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찾아내 공격하진 않아"
아울러 그는 윤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 자제를 민주당에 주문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언론 검증에 우리 입장을 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김씨와 관련해 "새롭게 네거티브 소재를 찾아서 공격하거나 하진 않는다"며 "우리는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내야하고 상대방이 입장을 내면 반박해야 한다. 현안 대응이라고 봐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