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중학생 딸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1차 접종 후 뇌사상태에 빠진 딸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에 따르면 청원인 A씨의 딸은 소아 1형 당뇨를 앓고 있던 중 학원에 가기 위해 지난달 30일 마산의 한 내과에서 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맞기 하루 전 부산 한 병원에서 간 수치, 혈당 등 검사를 진행했고 백신을 맞아도 좋다는 담당의의 허락에 화이자 1차 접종을 했다고 한다.
이후 이달 1~2일엔 집에서 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등 증상이 있었지만 안정을 취했고, 혈당 조절을 하며 잘 지내다가 11일부터 구토 등 증상이 급격히 심해졌다.
13일 다른 내과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지속됐고, 14일 부산지역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간 뒤 15일 오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현재 A양은 부산진구보건소에서 중증이상반응신고가 된 상황이다.
청원인은 "일주일에 세 번씩 투석을 하고 바이러스 2차 감염을 막으려고 항생제를 계속 쓰고 있다"며 "폐에도 물이 차올랐으며 뇌는 정지되고 병원에선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토로했다.
청원인은 기저질환이 있으나 백신을 접종해야 사회생활이 가능하다고 보고 딸을 접종시켰다며 "청소년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이 학교와 지자체에서도 백신 인과관계는 예민한 부분이라 알려지는 걸 꺼리고 있다"며 "창원시 보건소에서는 아이가 부산에서 치료하고 있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부산 보건소에서는 백신 접종 인과성을 증명하기 어려워 특별한 지원이 힘들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에서 모든 걸 다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막상 이런 일이 있으니 책임진다는 말도 없어졌다. 내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이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끝으로 A씨는 "저같이 힘없고 빽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제발 저희 아이를 살려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 딸의 예전 웃음띤 얼굴을 보고싶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