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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의원, 박근혜 사면에…"文 측은지심 상당히 강해"


입력 2021.12.27 09:50 수정 2021.12.27 09:5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朴 쇠약' 크게 고려한 듯"

박근혜 전 대통령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소에 잘 모시는데 측은지심이 상당히 강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문 대통령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쇠약한 부분을 크게 고려했다고 보여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촛불 민심에 위배되는 건 맞다"면서도 "촛불 민심의 위배, 분열된 과거보다 통합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가치라고 간주했던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자신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사과의 본질 측면을 보면 어제 사과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김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솔직한 개인적 생각으론 그 입장을 이야기한 게 오히려 안 한만 못 했다는 생각이다. 기자 질문도 안 받고 가버리는 바람에 괜히 그동안의 의혹만 더 키웠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전날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학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뜻밖이긴 하지만 전혀 엉뚱한 건 아니다"며 "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합이 완결됐다고 본다. 열린민주당과 합당하고 과거 민주당 당원들을 복당시키고 나서 마지막 남은 카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안 대표가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안 대표의 "정치 시작을 보면 실은 같은 뿌리"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볼 때 분열보다는 통합으로 가야 된다"며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 국민 통합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볼 때, 대승적 통합을 논의해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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