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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윤석열 대통령 돼도 민주당 172석 절대 과반"


입력 2021.12.28 00:30 수정 2021.12.28 07:0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새대통령, 21대 국회와 2년 동거"

"尹 공약, 빌공자 공약되기 쉬워"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러이러 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있지만 그 약속은 빌공자의 공약(空約)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전남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남도당 선대위 출범식 인사말에서 차기 대통령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21대 국회와 함께 국정을 끌고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통합이 마무리될 경우 "172석의 절대 과반수를 갖는다"고도 했다.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통합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을 점하게 되는 만큼,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송 대표는 "대한민국에 국회 해산 제도가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국민들에게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자신을 뽑아 주면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만나서, 민주당을 설득해서 이것(공약)을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정직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며 "21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 반도 안 됐다. 새 대통령은 21대 국회와 2년 20일 같이 동거하며 국정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이재명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는다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최초로 민주당 단독 과반 국회와 강력한 추진력을 갖는 이재명 후보가 2년 20일을 함께할 수 있다"며 "현대사의 수많은 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정말 우리 국민들이 답답하게 생각했던 하나하나를 풀어낼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을 대선후보로 만든 '산파'가 민주당이었다며 "반성해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를 이렇게 만들어 준 것은 우리들의 잘못"이라며 "윤석열을 임명·추천한 청와대 관계자들도 반성해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수많은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눈감아주고 통과시켜준 민주당 당대표로서 정말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정권 교체'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윤석열 후보야말로 우리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어두운 유산을 걷어 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치 교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열린민주당과의 연내 통합 의지를 재확인하며 "민주당은 단일한 이념과 가치를 가지고 하나로 모여서 중도로 나아갈 것이다. 밖에 나갔던 당원도 함께 모여서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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