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0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운수업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항공운송업 매출은 반토막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운수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53조2000억원으로 지난해(168조6000억원) 대비 9.1%(15조4000억원) 감소했다. 운수업 기업체 수는 같은기간 56만개에서 55만5000개로 0.9%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육상운송 매출액은 7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 중 도로화물 매출이 51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7조2000억원)나 급증했다. 관련 종사자도 60만8000명으로 전년 보다 5만8000명 늘었다. 다만 철도운송·육상여객·기타운송 등은 모두 매출액이 줄었다.
수상 운송업은 외항운송(25조3200억원)과 내항운송(1조5300억원)이 각각 전년 대비 11.8%, 9.2% 감소했다.
특히 항공운송업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액은 12조6800억원으로 전년(25조8800억원)보다 51% 줄어 반토막이 났다. 항공운송업 매출이 12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12조5700억원) 이후 13년 만이다.
해외 여행객 감소 등으로 항공여객 매출액은 5조4700억원으로 전년(21조4000억원) 대비 75%가까이 줄어들었다. 관련 기업체도 51개에서 35개로 줄었고, 종사자 수 역시 전년보다 7000명(-18.5%)가까이 줄어 3만명을 간신히 넘었다.
반면 수출 호조와 해외 직구 등의 영향으로 항공화물 매출액은 전년(4조4800억원)대비 60% 넘게 올라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