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파 위주 내년 1월 터키전지훈련 명단 26명 발표
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에 포함되기 위한 내부 경쟁
유럽파 대거 포진한 미드필드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
이제는 월드컵 본선 엔트리 경쟁이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축구대표팀이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터키에서 열리는 아이슬란드,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 참가할 국가대표 선수 26명의 명단을 지난 28일 발표했다.
유럽파가 시즌 중인 관계로 합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이번 소집 명단에는 일본서 활약하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하면 전원 K리거로 구성됐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는 23명이기 때문에 유럽 전지훈련에 나서는 26명의 선수들은 이제부터 바늘구멍을 뚫기 위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등 6명의 유럽파는 본선 엔트리 합류가 거의 확실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벤투호의 문은 더욱 좁아진다.
김승규, 조현우(울산현대), 구성윤(김천상무), 송범근(전북현대) 등 4명이 유럽전지훈련에 나서는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1명이 월드컵에 갈 수 없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라인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에 합류하는 김영권,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현대), 박지수,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현대), 강상우(포항스틸러스) 등은 모두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최대 격전지는 미드필드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이 미드필더로 분류된다. 물론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 엔트리에서는 공격수로 들어갈 여지는 있지만 벤투호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임은 부정할 수 없다.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현대),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권창훈, 이영재(이상 김천상무) 등 벤투호에 소집됐었던 멤버들 사이에서 처음 합류하는 김대원(강원FC), 엄지성(광주FC), 김진규(부산아이파크) 등 신예 선수들이 얼마만큼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사다.
황의조가 빠진 공격 라인은 11월 최종예선서 활약했던 조규성(김천상무)을 비롯해 K리그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건희(수원삼성)와 조영욱(FC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1월 9일 소집돼 당일 터키로 출국할 계획인 대표팀은 24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 머물며 훈련과 경기를 갖는다.
이어 25일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위해 레바논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레바논으로 합류하는 해외파 선수들이 확정되면 명단에서 제외되는 선수들은 귀국한다. 낙마하는 이들은 다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