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기적'이 몰고 올 흥행…시범경기 개막 앞둔 KBO리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3.11 08:22  수정 2026.03.11 08:22

12일부터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 개최

국가대표 WBC 선전과 맞물려 흥행 예고

12일부터 시작되는 2026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 뉴시스

프로야구의 새 시즌을 알리는 시동이 걸린다. 2026시즌 KBO리그는 12일부터 팀당 12경기씩 총 60경기를 치르는 시범경기에 돌입, 2026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개막전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다. 이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고,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가 격돌한다. 광주에서는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으며, 사직에서는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마산에서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첫 실전을 치른다.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문화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야구장을 찾는 연령층도 가족 단위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확대됐다.


올해는 국제대회 호재까지 더해진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국내 야구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WBC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것은 무려 17년 만이다. 대표팀이 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면서 팬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제대회 성과가 국내 프로야구 흥행으로 이어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06년 제1회 WBC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썼을 당시 프로야구 관중 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고,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야구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중 증가를 경험했다.


당시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프로야구에서도 스타로 자리 잡으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야구장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 국제무대에서의 자부심이 리그 흥행으로 연결된 대표적인 사례였다.


WBC 2라운드행 확정한 야구 대표팀. ⓒ 연합뉴스

이후 한국 야구는 WBC 등 국제대회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연이어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남기며 국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KBO리그의 인기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팬 문화가 확산되고 야구장이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중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야구장은 스포츠 관람을 넘어 하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했다. 응원 문화와 먹거리, 다양한 이벤트가 결합되면서 젊은 세대에게 ‘야구장 나들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SNS를 통한 팬 콘텐츠 확산까지 더해지며 야구의 대중성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맞이하는 2026시즌은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세운 1200만 관중 기록을 다시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WBC에서 대표팀이 선전하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범경기 개막은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각 구단의 전력 경쟁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는 특정 팀이 장기간 독주하기보다 여러 팀이 우승 경쟁을 펼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구도는 팬들의 관심을 꾸준히 유지시키는 요소다.


또한 젊은 스타들의 성장 역시 리그 흥행을 이끄는 중요한 변수다.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새롭게 등장하는 신예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각 팀이 전력을 점검하고 팬들이 야구 시즌의 시작을 체감하는 가운데, 2026시즌 KBO리그는 다시 한 번 ‘야구 열풍’을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KBO리그가 올 시즌 또 어떤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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