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신년사] 이명호 예탁원 사장 "블록체인 기반 사업모델 재설계"


입력 2022.01.02 12:00 수정 2021.12.31 17:5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분산장부(블록체인)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모델과 조직체계를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형 토큰 전용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 로드맵을 마련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증권형 토큰은 중앙집중형 단일장부만을 운영해 오던 전자등록기관의 업무 근간을 흔들 수도 있는 너무나 큰 현실적인 위협"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가는 핀테크 회사들은 이미 증권형 토큰을 실제로 발행하고 있으며, 전자투표, 증권대차, 명의개서대행업무 등의 경쟁업무에 대해서도 혁신기술로 무장한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은 그 어느 해보다 위협요인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며 "당면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금융시장의 혁신금융 지원을 위해 전자등록 서비스 역량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지원시스템 구축, 개인투자용 국채의 전자등록 수용, 전사적인 증권정보 관리체계(SEIBro) 정비, 유동화증권 정보공개 확대 등을 통해 전자등록서비스의 깊이와 폭을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결제 및 증권파이낸싱 업무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선진화하겠다"며 "Repo CCP 도입 추진, 대체거래소(ATS) 출범 대응, 증권대차중개 리스크 상시모니터링체계 구축, 장외파생상품거래 증거금 관리방식 개선 등을 통해 증권결제와 증권파이낸싱 업무의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시장 활성화와 안정화를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펀드넷(FundNet) 기능 확대·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 펀드의 외화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 퇴직연금플랫폼 및 ISA-Net의 서비스 기능 확충, 벤처넷 서비스 확대를 위한 대외협력 강화 등을 통해 자산운용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펀드넷이 시장과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자산운용인프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2022년은 '단계적 일상회복'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적인 변곡점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과거의 업무 관행에 매몰되지 말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디지털·비대면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