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GLA 과정 이어
고려대 최고위 과정서
'허위 경력' 의혹 제기
더불어민주당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리더(GLA) 과정 외에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 역시 '허위 경력'으로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단장 김병기 의원)는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최고위 과정 수료자 명단을 공개하며 "김건희 씨는 2008년 9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주식회사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부사장' 직위로 30기 최고위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는 서울대 GLA 과정 지원 당시, 자신을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기획이사'로 소개하며 입학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등기부등본상 회사 설립 당시부터 2006년 11월까지 김씨 실제 직위는 '감사'로 등재돼 있어 서울대는 물론 고대에도 경력을 부풀려 지원한 것 아니냐는 게 민주당의 지적이다.
민주당 현안대응 TF는 "김씨의 에이치컬쳐 경력은 대체 무엇이 진실인가"라며 "경력이 사실이 아니거나 증명서 위조 등이 이뤄졌다면 이는 사기, 사문서위조, 업무방해 등의 범죄 소지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가리고 잘못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과거 김씨가 수원여대·안양대에 이력서를 제출하며 에이치컬쳐테크놀러지 부사장 경력을 명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이 '회사 홍보 포트폴리오에 있던 내용을 그대로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감사는 경영진의 직무집행을 감사할 의무를 갖고 있는 만큼, '감사'와 '부사장'은 이해가 충돌돼 겸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TF는 상법 제411조를 언급하며 "'감사는 회사 및 자회사의 이사 또는 지배인 기타 사용인의 직무를 겸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당시 김 씨가 부사장 재직 중이었다고 하는 국민의힘 주장은 성립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