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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밀려 가보니 고양이 30마리 뒤엉켜…"임시 거처 마련 절실"


입력 2022.01.05 12:13 수정 2022.01.05 10:3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 고양이 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 인스타그램

주인도 없이 좁은 오피스텔 안에 갇혀 살던 32마리의 고양이들이 구조됐다.


지난 4일 고양이 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오피스텔에 고양이 3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급하게 현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고양이 수십 마리가 오피스텔 현관부터 방안, 창문까지 빼곡하게 집 안을 채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발 디딜 곳조차 없는 모습이 마치 사육장을 방불케 한다.


창문 아래 널려있는 쓰레기들과 치우지 않은 배설물들로 인해 고양이들의 건강도 우려되는 상태였다.


해당 사연은 집주인이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임차인을 찾았다가 수십 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하며 알려지게 됐다.


ⓒ 고양이 보호단체 '나비야 사랑해' 인스타그램

단체 측은 "고양이 30여 마리를 제대로 케어하지 않고 방치하던 호더는 고양이들의 포기 각서를 쓰고 사라졌고, 남은 아이들을 두고 볼 수 없었던 오피스텔 주인 분이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아이들을 두고 볼 수 없었기에 구조 결정을 내렸고, 간사님께서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시어 특별 관리 중에 있다"며 "최선을 다해 건강 상태와 성향을 파악해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보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이 예정돼 있지만 치료비 등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부디 이름조차 없는 예쁜 아가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끝까지 키울 여건이 안 되면 무분별하게 데려오면 안 되지", "아이들 밥과 물은 제때 먹었을까" 등 걱정과 지적 섞인 반응을 보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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