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분법 사고 낭패보지 않았나
朴, 이마트와 사업 콜라보 하더니
이마트서 장보면 소상공인 생각 안 하는 것인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이마트 장보기'를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 비난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억지 흉보기"라며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나"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을 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의 마음을 생각하라고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동작구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본 사실을 전하며 여수멸치와 약콩 등을 골라 담는 사진을 공개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지속적으로 '멸공'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행보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마트는 신세계가 운영하는 대형마트이고, 윤 후보가 구매한 '멸치'와 '콩'은 멸공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이 장관을 역임했던 2020년 6월 신세계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던 언론 보도를 함께 게시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신세계와 자상한 기업을 체결하고, 백년가게로 선정된 가게의 음식을 반조리 형태로 만들어 전국 이마트 음식코너에서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 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 하는 것인가"라며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느냐"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