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누리꾼 대장동 의혹 질문에 "예쁘실 것 같다"
정의당 "상식 이하의 회피성 동문서답" 비판
'얼평(얼굴 평가)'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소통 플랫폼 '이재명 플러스' 상담 담당자가 해촉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해당 담당자는 지난 6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 '이재명플러스에서 국민 얼평까지 해주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담당자에게 "이재명이 대장동 몸통이냐"고 물었고, 담당자는 답변 과정에서 "선생님 이름도 참 예쁘시다. 예쁘신 이름에 사진도 참 예쁘시다. 제가 좋아하는 웹툰 여주인공 이름과 동일하다. 선생님도 예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이재명이 대장동 최종결재한 건 어떻게 된 거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못하고 제 이름이랑 얼굴은 왜 들먹거리는지 모르겠다"라며 "이재명 캠프는 시민에게 외모가 어떻다는 얘기밖에 못하는가 싶다"고 따져 물었다.
A씨는 그러면서 "문의 보낸 시민의 얼굴과 이름을 운운하며 질문과 관계 없는 답변을 하시는 건 협박성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저만의 착각이냐"고 했다.
A씨의 반발에 자신을 '채팅상담 담당 팀장'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등장해 "선생님의 이름과 프로필 사진에 대한 발언을 한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된 발언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직접 사과를 위한 연락처를 요청했다.
이에 A씨는 "카톡에 나와 있는 이름과 프로필 사진을 가지고도 이름이 어떻네 외모가 어떻네 하시는데 제가 뭘 믿고 캠프에 연락처를 드리냐"고 반박했다.
한편, 정의당은 해당 논란에 대해 "상식 이하의 회피성 동문서답"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선대위 홍주희 청년대변인은 "집권여당 대선후보 캠프의 소통 채널에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의혹의 시원한 답 한 줄을 책임있게 못 내는 상황은 20대 대선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