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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U, 현대重·대우조선 결합 불허…조선주 영향 제한적"


입력 2022.01.14 08:23 수정 2022.01.14 08:24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이미 예측됐던 결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현대중공업

KB증권은 유럽연합(EU)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결정에도 조선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EU의 결정은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점을 해소할 시정방안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미 예측됐던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EU는 두 기업이 결합하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시장에서 독점이 고착화 될 것으로 판단했다.


KB증권은 이 결정이 조선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주체로 인수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었고, 이에 따른 희석우려가 주가에 반영돼왔던 만큼 인수 불발로 인해 이러한 할인이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경우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 가능성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나 펀더멘털 고려시 이것만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며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에 대한 영향도 중립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KB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를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 과정에서 기대됐던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불발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가 추후 재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불확실성도 주가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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