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지원' 공식 공약으로 채택
"박근혜 때 스케일링·임플란트 적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6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을 채택했다. 앞서 이 후보의 ‘탈모 지원 공약 검토’ 발언이 큰 관심을 모으면서, 공약화에 급물살을 탔다.
이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또한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전체 탈모 치료 환자의 2%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는 노화, 유전으로 인한 ‘미용’ 목적으로 간주 돼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되고 있다”며 “비싼 약값으로 인해 동일 성분의 전립선 치료제를 처방받는 서글픈 편법,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 △탈모 치료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 적극 검토 두 가지를 제안했다.
이 후보는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적정 수가를 결정하면 건강보험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급여화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 관련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기존 제품 가격도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 미용으로 취급되던 치아 스케일링, 고가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있다”며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으로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