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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화물열차 단둥 도착”…북-중 국경 봉쇄 풀리나


입력 2022.01.16 14:25 수정 2022.01.16 14:34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17일 긴급 의약·생필품싣고 북한으로…물적 교류만 공식 재개한듯

지난 10일 오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에서 바라본 중조우의교(왼쪽)와 압록강단교의 모습. 다리 건너편으로 북한 신의주가 보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냈다. 국경을 전면 개방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물적 교류는 공식적으로 재개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16일 연합뉴스가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북한 신의주에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로인 조중우의교를 통해 단둥으로 건너왔다.


소식통들은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화물열차가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다”며 “화물을 싣고 왔는지, 빈 차로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화물열차는 내일 긴급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싣고 북한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으로 매일 10~20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중국으로 들어가 물자를 싣고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화물열차 운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2020년 여름 북한이 중국과의 인적 교류와 육로 무역을 전면 중단하고 국경을 봉쇄한 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다만 이번 화물열차 운행이 앞으로 본격적인 북중 육로무역 재개를 뜻하는지 아니면 일회성 운행에 그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에 정부의 한 소식통은 “사실상 공식적으로 (북중간) 물적 교류가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열차 운행이 점진적인 국경 재개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철도만이라도 우선 열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산 백신까지 수용하는 조치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su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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