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지하 1층·지상층 등 수색 활동 벌였지만 실종자 5명 여전히 못 찾아
실종자들 고층 남아있을 가능성 커…구조대원 내부수색 안전 확보 우선
와이어 보강 작업 끝나면 본격적으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3일간 진행 계획
해체 작업이 완료되면 상층부 수색에 속도 낼 수 있을 전망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8일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8일 붕괴 건물 상층부의 안전 보강 작업과 지상층 수색을 병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적치물이 치워진 지하 1층과 지상층 등에 인명구조견을 투입해 집중적인 수색 활동을 벌였지만 실종자 5명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지하와 지상 1∼3층 수색에 주력해왔다. 실종된 작업자들이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했기 때문에 고층부에서 남아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층층이 무너진 고층부는 안전 확보가 우선인 상황이다.
구조대원들이 일부 평평한 고층부 지점 진입과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한 수색을 시도했지만 잔해와 낭떠러지 등으로 근접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상태로 건물 상층부에 기대어 있어 이를 먼저 해체해야 상층부 수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회의를 열고 내부 수색을 위한 안전지대 확보와 붕괴로 인해 생긴 옹벽의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렴했다.
그동안 지상에도 잔재물이 많아 중장비 진입이 어려웠는데 전날 주차장 부근의 잔재물 처리를 완료해 이날부터는 집게차와 굴삭기 등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 두 대 중 한 대는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날 중 다른 한 대 조립도 완료할 예정이다. 조립이 완료된 크레인들로 와이어 보강에 필요한 지지대를 만든 뒤 여러 방향에서 와이어로 타워크레인을 고정해 해체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해체와 와이어 보강 방법은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와이어 보강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3일간 진행될 예정이고,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완료되면, 건물 상층부 수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