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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폄훼' 정청래 "(이핵관) 이재명 뜻이라며 탈당 권유…당 못 떠나"


입력 2022.01.19 10:35 수정 2022.01.19 10:48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정청래, 해인사 '봉이 김선달' 지칭 논란

"불교계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 권유

단호히 거절 뒤 돌려 보내…당 사랑해"

송영길, 해인사 이어 범어사서 1박 2일 템플스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불교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서울 마포구을)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뜻이라며 '자진 탈당'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핵관(이재명 측 핵심 관계자)'이 찾아왔다"며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나는 컷오프(공천 배제)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며 "민주당을 사랑한다. 당을 떠날 수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며 "그러나 굴하지 않고 버티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하루 꺾이는 무릎을 곧추 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생사 참 힘들다. 이러다 또 잘리겠지"라며 "당이 저를 버려도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 오히려 당을 위해,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 지난 컷오프 때처럼"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이후 이 후보와 송 대표, 정 의원이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성난 불심(佛心)'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불교계는 정 의원의 제명 또는 출당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 35명은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조계사를 방문해 108배와 함께 참회의 뜻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했다. 이후 이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조계종 지도부와 면담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앞서 송 대표도 지난 15일 비공개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하며 '불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송 대표는 19일에도 부산 해운정사를 방문해 진제스님을 예방한 뒤 범어사로 이동해 주지 경선스님과 저녁 공양을 함께 하고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낼 예정이다.


이처럼 민주당은 오는 21일 예정된 '종교편향 규탄 승려대회'가 열리지 않도록 불교계 설득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조계종은 이날 오후 2시 조계사 앞에서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그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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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파 2022.01.19  11:42
    나도 불교를 믿지만 
    스님이 그 것을 물고 늘어지나
    정말 종교를 바꾸어야 할까요....
    
    윤석열처럼 절에 가면 불교 믿는다 하고 
    천주교에 가서 세례 받고 
    일반 교회에 목사들에게 안수기도 받으며 
    교회에 나가는 모습 뉴스에 나올 때 
    과연 어느 종교가 으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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