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론' 등 내홍 원인 지목
"죽음 둘러싸고 이슈되고 있어"
"긴장하며 파장 지켜보고 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민주당 지지층 갈등이 격화되는 배경 중 하나로 이병철 씨의 사망을 지목했다. 이씨는 오랜 민주당원으로 이른바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다.
19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 의원은 "절차상 과반 여부에 대한 여러 가지 아픔은 있었지만 경선을 통해서 (당내 갈등이) 정리된 듯 보였는데, 얼마 전 이병철 씨가 돌아가셨다"며 "이 죽음을 둘러싸고 이른바 문파, 친문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 약간의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뿌리 깊은 갈등이 있다"며 "이게 얼마나 갈지 또 얼마나 파장이 생길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우리 민주당으로서는 해결해야 될 문제기는 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 저도 상당히 긴장을 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을 위해 애쓴 분인데 조문은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진중권 작가의 물음에는 "국민의힘이나 언론에서 약간은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는 그런 상황"이라며 "조문을 하는 것이 마치 이재명 후보를 디스하려는 것처럼 왜곡을 시킬 것 같으니 아무도 꼼짝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친문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후보 교체론'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김연진 스페이스민주주의 대표 등 민주당원 4369명이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 이 후보를 상대로 대통령 후보 직무집행정지 및 당원 자격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지금 이 상황이 더 깊어지고 확장이 되면 이낙연 전 대표나 저 같은 사람이 나서서 역할을 해야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야 될 때가 올 수 있다. 이분들이 어디까지 화가 나 있는지 또 어디까지 진도가 나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