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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코로나·반도체 넘고 올해 '30만대 시대' 열까


입력 2022.01.24 12:23 수정 2022.01.24 12:2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반도체 대란에도 獨 브랜드 2% 성장…올해 신차 대거 출시

볼보·지프도 견조한 성장세…쉐보레·렉서스 약진도 관심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QBⓒ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지난해 코로나19와 반도체 대란으로 성장률이 '제자리걸음'한 국내 수입차 업계가 올해에는 30만대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차 브랜드들은 올해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볼보, 지프, 쉐보레, 렉서스 등 비(非) 독일계 브랜드들도 지난해에 이어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3개 수입차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27만6146대로 전년 24만4859대 보다 0.5% 증가했다.


각 수입차 브랜드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된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도체 수급 문제도 심화되면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내외 악재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BMW 코리아, 아우디 코리아 등 독일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7만615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BMW i4 M50ⓒBMW 코리아

2위인 BMW는 전년 대비 12.5%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6만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3위 아우디도 0.4% 늘어난 2만5615대를 기록해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에도 독일차 브랜드들은 친환경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고객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더 뉴 EQE,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더 뉴 EQB 출시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더 뉴 EQE는 더 뉴 EQS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가 적용된 모델로, 90kWh(키로와트아워)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유럽 WLTP(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 기준 최대 660km를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이며 더 뉴 EQB는 더 뉴 EQA에 이어 메르세데스-EQ가 선보이는 두 번째 콤팩트 SUV 모델로, 66.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시 유럽 WLTP 기준 419 km를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 A3 세단ⓒ아우디 코리아

전기차와 더불어 럭셔리·고성능 모델도 새롭게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클래스의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C클래스, 4도어 스포츠카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BMW그룹은 막강한 신차로 1위 탈환을 노린다. BMW 코리아는 올 상반기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그란 쿠페 모델 BMW i4과 함께 뉴 8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뉴 2시리즈 쿠페 신차를 출시한다.


하반기에는 뉴 2시리즈 액티브투어러와 뉴 X7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3년 연속 1만대 클럽 입성에 성공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 코리아 역시 올 상반기 중 순수 전기차인 뉴 MINI 일렉트릭을 내놓을 예정이다.


탄탄한 수요층을 자랑하는 아우디 코리아도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로 국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먼저 콤팩트 세그먼드 순수 전기 SUV인 'Q4 e-트론'은 55kWh 및 82kWh 배터리 등 총 2가지 배터리가 탑재된다. WLTP 기준 최대 520km를 달릴 수 있다.


8세대 신형 골프ⓒ폭스바겐 코리아

완전변경 모델인 '아우디 A3' 세단도 나온다. 이전 모델인 2세대 보다 전장 4cm, 폭 2cm, 전고 1cm 넓고 길어진 것이 특징이다. 아우디 A3 세단은 2개의 TFSI 엔진과 1개의 TDI 엔진 중 선택이 가능하다.


콤팩트 SUV인 아우디 Q2 부분 변경 모델도 올해 선보인다. 이전 모델 대비 17mm 길어진 전장에 아우디만의 감성적인 디자인 디테일이 더해질 예정이다.


'수입차 대중화'를 밀고 있는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신형 8세대 골프'와 '신형 아테온'을 출시했다. 골프는 완전변경(풀체인지), 아테온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골프와 아테온은 모두 배기량 1968cc의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출시돼 국내 시장에서 환경 이슈로 디젤차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순수전기차 ID.4도 하반기 출시한다. ID.4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과 ID. 패밀리의 콘셉트카 중 하나인 ID. 크로즈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볼보자동차 최초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Recharge)ⓒ볼보자동차

비(非) 독일계 브랜드들도 판매 다각화에 나선다. 3년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한 볼보는 최근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를 나란히 출시했다.


볼보차의 소형 모델 전용 플랫폼 CMA 기반으로 설계된 C40 리차지는 전기차 전용 모델로,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약 420km다.


XC40 리차지 역시 CMA 기반으로 제작돼 한 번의 충전으로 WTLP 기준 4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고속충전 시스템 이용 시 배터리는 4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1만대 클럽' 재입성에 성공한 지프는 올해 소형 SUV 베스트셀링 모델 '레니게이드'의 새로운 트림 및 지난 2018년 국내에 선보인 준중형 SUV '컴패스'의 부분 변경 모델, 그랜드 체로키의 PHEV 모델 '그랜드 체로키 4xe'를 출시할 계획이다.


준중형 SUV '컴패스'ⓒ지프

한일 갈등 및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1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한 일본차 브랜드도 다양한 신차 출시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일 갈등이 본격화되기 이전 연간 판매량 1만대를 가뿐히 넘었던 렉서스, 토요타는 수요 감소로 1만대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렉서스 코리아는 브랜드 첫 전기 SUV UX 300e와 NX 완전변경 모델을 올 상반기 출시, 고객 확보에 나선다. 전기차 UX 300e는 54.3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15km다. 고속 충전 시 5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쉐보레의 반격도 관전 포인트다. 2020년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던 쉐보레는 트레버스, 콜로라도, 볼트EV 판매 감소로 지난해에는 고배를 마셨다.


쉐보레 타호. ⓒ한국GM

쉐보레는 최근 국내 공식 출시를 선언한 플래그십 SUV 타호에 이어 배터리 화재 이슈로 리콜을 진행중인 신형 볼트 EV와 EUV를 선보일 예정이다. GMC 시에라 픽업트럭 출시도 예정돼 있다.


전반적으로 올해 역시 독일차 브랜드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쉐보레, 볼보, 지프, 렉서스 등 비 독일계 브랜드가 상위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돼 올해 수입차 업계가 사상 최고치인 '30만대 시대'를 맞이할 지 주목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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