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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함께? 황희찬에 밀린 트라오레, 토트넘 오나


입력 2022.01.25 11:18 수정 2022.01.25 11: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스카이스포츠 "토트넘, 울버햄튼 트라오레 영입 근접" 보도

아다마 트라오레 ⓒ AP=뉴시스

토트넘이 ‘피지컬 괴물’ 아다마 트라오레(25·울버햄튼) 영입에 근접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23억원)에 울버햄튼 윙어 트라오레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적이 성사되면 트라오레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 부임 후 첫 영입 ‘작품’이 된다.


울버햄튼 에이스 역할을 했던 트라오레는 지난 여름이적시장에서도 토트넘의 타깃이었다. 당시에는 이적료 차이가 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양쪽 구단이 자세를 조금씩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토트넘과 울버햄튼이 약 500만 파운드씩 양보한 2000만 파운드 선에서 이적료 합의를 마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울버햄튼은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트라오레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뒤 새로운 자원을 영입하겠다는 복안이다.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울버햄튼은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트라오레는 올 시즌 울버햄튼에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라즈 감독은 여전히 “트라오레는 울버햄튼에 필요한 선수”라고 말하지만, 트라오레 측에서도 재계약에 소극적이다.


트라오레는 황희찬과 트린캉에 밀린 울버햄튼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돌파 능력은 EPL 정상급이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한 시즌 최다골이 지난 4골(2019-20시즌)에 불과하다.


손흥민 ⓒ AP=뉴시스

반면 토트넘은 트라오레가 절실하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트라오레는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발이 특장점이다. 손흥민·해리 케인 등 피니시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을 보유한 토트넘의 현 상황에서는 빠른 역습이 가능한 트라오레의 무시무시한 돌파 능력이 필요하다. 경질된 누누 감독에 이어 시즌 중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도 트라오레를 필요로 한다.


트라오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면, 손흥민은 더 강한 공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루카스 모우라와 출전 시간을 나눠 오른쪽 윙포워드로 뛸 수도 있고, 콘테 감독이 추구하는 스리백에서 우측 윙백 역할을 소화할 수도 있다.


콘테 감독은 몇 차례 윙백들의 공격력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콘테는 5년 전 첼시를 이끌었을 때 윙어로 뛰던 빅터 모지스를 윙백으로 기용해 성공했다. 콘테 감독은 당시에도 트라오레의 오른쪽 윙백 기용을 긍정적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트라오레가 모지스와 같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흐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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