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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판매·투자 상향…"전기차·제네시스 믿는다"(종합)


입력 2022.01.25 16:04 수정 2022.01.25 16:0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매출 13~14% 성장, 영업이익률 5.5~6.5% 제시

도매 판매 432만대…자동차에 9조2천억 투자

"반도체 3분기부터 정상화…전동화 라인업 강화"

현대차 2022년 연간 가이던스ⓒ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반도체 부족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지난해 대비 매출을 13~14%가량 끌어올린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도 9조원대로 늘려 미래 대비에 적극 나선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 전년 대비 11.1% 증가한 432만3000대 판매 계획을 밝히고 매출액 성장률 13~14%, 영업이익률 5.5~6.5%를 제시했다.


이 목표대로라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117조원 수준에서 134조원대로 오르고, 전체 영업이익은 8조원 이상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확대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자동차 판매 증가 및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 제네시스·SUV 비중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필수적이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1분기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주요 OEM의 재고 확보 목적을 위한 상향 주문 영향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 증대 효과가 예상되는 3분기 시점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를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올해 자동차 판매가 2019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동화 라인업 강화, 제네시스 신차 출시 등으로 수익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올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 목표는 73만2000대로 제네시스와 SUV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GV70 EV와 아이오닉6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올해 22%까지 늘릴 방침이다. 볼륨차종 중 하나인 그랜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도 하반기 출시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2022년 투자 및 배당 계획ⓒ현대차

미국 시장도 적극적으로 신차 판매를 확대한다. 상반기 팰리세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에 이어 하반기엔 아이오닉6을 출시하며, 제네시스의 경우 GV60, G80, G80, GV70 EV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보다 45%, 제네시스는 7% 늘린다는 목표다.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른 유럽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현대차는 기존 친환경차 외에 신규 전기차를 투입해 친환경차 비중을 지난해 32%에서 올해 4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에 따른 공급 차질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국가별 오더 및 가용재고를 고려한 공급 우선순위 체계를 구축해 판매 차질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한 친환경 규제 달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도와 중국 시장에도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한다. 현대차는 인도 1공장 증량을 통해 SUV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2분기 베뉴 상품성 개선 모델, 인도산 투싼 투입 등으로 SUV 비중을 작년 64%에서 올해 70%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제네시스 브랜드 공식 런칭 이후 판매 제고를 위해 올해 G90, GV70 EV, GV60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아태 권역의 경우 코로나19를 고려해 현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1월 중순 양산에 돌입, 크레타 생산을 시작했으며 3월 중 인도네시아 최초 전기차 양산 모델인 아이오닉5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글로벌 권역별 생산·판매 제고 노력으로 지난해를 웃도는 매출액·판매대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33.8% 늘어난 56만4000대를 올해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 전기차는 56.3% 증가한 22만대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하반기 아이오닉 6를 출시할 계획이며 미국, 서유럽,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GV60, G80 EV, GV70 EV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HEV(하이브리드차)를 현지 생산해 미국 내 증가하는 HEV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량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래 성장 지속을 위한 투자계획도 지난해 보다 상향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 5조원, R&D 투자 3조6000억원, 전략 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목표는 전년 투자액 대비 15%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한편 현대차의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매출액은 6.1% 늘어난 31조 265억원이며 판매대수는 96만 639대로 15.7% 감소했다.


연간 기준 지난해 실적은 ▲판매 389만 726대 ▲매출액 117조 6106억원 ▲영업이익 6조 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2021년 4분기 실적ⓒ현대차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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