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일상 기대 반영
키움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솔루션 '키우GO'에서 투자 목표를 설계한 고객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투자 목표는 '해외여행'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영웅문S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중인 AI 투자 솔루션 '키우GO'의 투자 목표 설계 고객 11만명을 분석한 결과, 투자 목표로 '해외여행'을 답한 비율이 40.7%를 차지했다.
지난 8월 투자 목표 설계 대상 1만명을 분석했을 당시 해외여행은 28%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해외여행의 순위 상승에 대해 코로나 이후 일상을 기대하며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반면 지난 분석 시 36.7%로 1위 목표였던 '여유자금'은 이번 분석에서는 30%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기타' 중에서는 주식 투자금 마련을 목표하는 고객이 29%를 차지했다.
고객들은 평균적으로 5년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기간을 가지고 투자 목표를 설계했다. 전월세 보증금이 투자 목표인 이용자들은 약 2억5000만원의 보증금을 5.45년 이상 준비해 가파르게 오르는 전월세 시장을 준비하고자하는 성향을 나타냈다.
반면, 전체 목표 설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해외여행을 원하는 이용자들은 평균 417만원을 목표로 5년 미만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키우GO' 절반 이상인 69.2%의 이용자는 적극투자형 이상의 투자위험성향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RA운용팀 관계자는 "직접 투자로 고수익을 지향하는 고객들의 관심이 AI 기반 자산관리 분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60% 이상의 고객들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형 포트폴리오를 선호했다. 연령별 이용률은 30대와 40대가 54%로 가장 높았고, 50대 이상에서도 30%가 넘는 이용률을 보였다.
키움증권 RA운용팀 이준국 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AI 알고리즘이 고도화되고 투자자의 신뢰가 쌓여 시장의 크기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며 로보어드바이저는 고객의 금융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자산관리서비스로 한단계 더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