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3·9대선 확고한 '양강 구도'로 회귀
尹-李 격차는 전주보다 벌어져
오는 3·9 대통령선거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회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달 29일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43.5%를 얻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38.1%)를 오차범위 내인 5.4%p 차로 제쳤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5%p 상승했고, 이재명 후보는 0.2%p 하락하면서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7.8%를 기록했다. 지지율 두 자릿수로 급등하며 '3자대결' 구도를 넘봤으나, 지지율이 다시 한 자릿수로 회귀한 것이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2.8%,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가 0.8%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 반면, 이재명 후보는 정체, 윤석열 후보는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지율 40%대를 유지하며 반등하는 것은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겸심 전 동양대 교수의 대법원 유죄 판결, 배우자인 김건희씨 녹취록이 가져온 플러스 효과,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상임고문 수락, 계속되는 단문 공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반면 이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가 지속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원들의 집단탈당 러시, 이재명 후보자의 부인 이혜경씨 사적 심부름 논란,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아들 국군수도병원 특혜 입원 등이 상승의 길목을 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선 "(지지율) 15%의 벽을 올라서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야권 단일화 헤게모니 싸움에서 불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인 경기도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질렀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尹 52.5%, 李 25.3%)과 △강원·제주(尹 52.4%, 李 23.8%)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尹 49.4%, 李 30.6%) △대전·세종·충남·충북(尹 48.6%, 李 37.2%) △서울(尹 44.5%, 李 36.5%)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李 59.2%, 尹 23.1%)에서 윤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경기·인천(李 42.3%, 尹 40.5%)에서는 두 후보가 경합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 60대 이상 연령층은 윤석열 후보를, 40대와 50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세 이상 20대의 경우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43.7%였고, 30대는 46.4%를 기록했다. 20대와 30대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26.6%, 35.0%에 그쳤다.
60대 이상 세대에서는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2.8%로 과반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29.8%에 그쳤다.
반면 40대(李 51.5%, 尹 31.3%), 50대(李 50.4%, 尹 38.4%)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7.8%로 최종 1002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