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1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또 다시 역대 최다인 1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나흘째인 이날 0시 기준 확진자가 1만8343명늘어 누적 86만40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집계 1만7079명(1만7085명으로 발표된 후 정정)에 비해서는 1264명이 늘었다.
1만8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달 25일(8570명) 처음으로 8000명대를 기록했고 26일(1만3009명) 1만명을 넘은 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30일까지 6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날 소폭 줄었지만 이날 다시 늘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2~3배이고 설 연휴 접촉과 만남이 급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5명 줄었다.
이로써 사망자는 17명 늘어 누적 677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78%다.
코로나19 치명률은 지난 달 초·중순에는 0.91%였지만 위중증률이 델타의 5분위 1 수준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3%(2361개 중 386개 사용)로 전국에 입원 가능한 병상이 1975개 남아 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8만2860명으로 전날(7만5709명)보다 7151명 증가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436곳이 있으며 총 10만2000명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지역발생이 1만8123명, 해외유입이 2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