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대장동' 때렸지만 한 방 없어
이재명은 '대장동 토론'에 '네 탓' 반격 시도
윤석열 "성남시장 시절 얘기하는데 국힘 탓"
尹, 김건희 '안희정' 발언 비판엔 곧장 사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열린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국민의힘 탓이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에 대해 "엉뚱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이날 토론의 최대 주제가 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 이 후보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질문이 시작되자마자 이번 사태가 국민의힘 탓이라고 반격을 시도했다.
이 후보는 "우선 국민의힘이 방해하고 저지했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해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대장동 개발사업 얘기를 하는데, 자꾸 국민의힘 탓을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을 진행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막을 것도 없고, 시장이 한건데 국민의힘이 어떻게 막느냐"며 "(이 후보의 과거 발언 중) '내가 한 것이다' '내가 한 것이지만 리스크가 크니까 이렇게 한 것이다' 둘 중 입장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러나 이 후보는 재차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 우리 윤 후보님 이익 주셨죠?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며 "이익 취하고 성남시가 공공개발 못하게 막았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께서 하실 말씀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업자들이 '(이재명을)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다. 그분들이 '내가 한 마디만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김만배 씨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에 이 후보가 질문과 관계 없는 답을 한다고 지적하며 "엉뚱한 얘기만 하는 걸 보니 답을 못하신다. 어떻게 답을 하시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이재명, 대장동 질문에 자신 없으니 엉뚱한 소리"
윤 후보는 이날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질문 공세를 이어갔으나, 특별한 '한방'은 없이 마무리됐다.
윤 후보는 이에 대해 토론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토론이) 시작했더니 금방 끝난다"며 "역시 다자토론이니까 질문하려고 종이에 써갖고 왔는데 5%도 못 물어봤다. 물어볼 시간이 안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제가 뭘 물어보면 엉뚱한 이야기를 하니까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본인의 시장시절 개발에 대해 물어보는데 국민의힘이 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집행이나 개발이 정당한 것이다거나 몰랐던 것이다는 등의 대답이 나와야 하는데 대장동 답변을 기피한다. 왜 기피하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측은 이날 토론이 끝난 뒤 이재명 후보의 '국민의힘 탓' 주장에 비판을 쏟아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첫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동문서답 끝판왕의 모습을 보였다"며 이 후보는 대장동 관련 언급이 나올 때마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하며, 국민의힘 때문이라는 허위 답변만을 계속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인 시절, 당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위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할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설립 조례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거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었다"며 "이 후보가 보인 토론 모습은 차라리 안쓰럽다"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배우자 김건희씨의 녹취록 속 통화 내용인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는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윤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김씨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저는 안희정(전 충남지사) 씨나 오거돈(전 부산시장), 박원순(전 서울시장)씨나 다 권력을 이용한 그런 성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사과하겠다. 그렇게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면, 제가 그런 말을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그런 걸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서는 김지은씨를 포함해서 모든 분들에게, 하여튼 공인의 아내도 공적의 위치에 있으니까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