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순익 4598억원, 전년 동기 대비 58.8%↓
이자이익 9조원...금리인상·대출 증가 영향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원을 넘기며, KB금융에 이어 두 번째로 ‘4조클럽’에 입성했다. 배당성향은 25.2%로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9일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193억원으로 전년비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 해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성장으로 8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59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8%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 및 투자상품 관련 손실 비용 인식 등의 요인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 이익은 지난 분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연간 이자이익은 9조535억원으로 자산 증가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가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은 각각 1.83%, 1.45%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NIM은 4분기 중 고 수익성 자산 중심 성장 및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5% 개선됐다. 그룹 NIM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카드 자산 수익성 감소 영향으로 카드 NIM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0.04% 상승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3조6381억원으로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7.7% 늘었다.
연간 대손비용은 9964억원으로 지난해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0.27%로 전년 동기 대비 0.14% 감소했다. 신한은행 및 카드의 연체율은 각각 0.19%, 0.80%로 하향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기준)으로 결의했으며,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 포함 보통주 배당성향 25.2%, 시가 배당률 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0%이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 정례화 등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4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 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같은 기간 감소했으나, 이자이익은 선별적 대출 성장에 따른 수익성 자산 증대와 수익률 제고에 따른 NIM개선으로 지난해보다 11.5% 늘었다.
신한카드는 매출액 증가 및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에 따른 할부금융, 리스 등의 수익 확대로 지난해 67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당기순이익 3208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수탁수수료 및 IB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3%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