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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해 유럽 갈 수 있길"…이재명, 러시아대사 접견


입력 2022.02.10 03:01 수정 2022.02.10 09:0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경제분야 협력 계속 확대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러시아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북한을 통해 철도가 연결돼 한-러 간, 또 북-한-러 간 협력이 좀 더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안드레이 쿨릭 한국주재 러시아대사와 만나 "육로가 개방돼 자동차, 철도로 러시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한국과 러시아 간의 협력, 특히 경제분야 협력이 계속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양국 협력이 최근 많이 늘어 경제협력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고도 했다.


특히 "러시아의 앞선 과학기술 분야가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 관련 분야, 그중에서도 수소 관련 분야에서 러시아가 많이 앞서 있다. 앞으로 한-러 간 협력에서 매우 중요한 한 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천연가스도 배로 실어 오는 게 아니라 가스관으로 신속하게, 저렴하게 도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는 "한국에 진출한 러시아 기업들, 체류 러시아인들에 대해 각별한 보호와 협력을 계속 확대하겠다"며 "러시아 당국도 한국 교민들과 한국 기업들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쿨릭 대사는 "건설적이고 포괄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근본 관심사에 부합된다"며 "러-한 관계는 양자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다자적 문제에서도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하고 있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 입장은 유사하거나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락 민주당 실용외교위원장은 이 후보가 비공개 면담 중 교류 확대 차원에서 한국에 러시아 문화원을 개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주재 대사를 역임한 위 위원장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해당 구상에 대해 "동의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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