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 편지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이재명 후보의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편지 형식이다. 후보의 장점을 홍보하는 대신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카피를 먼저 내보냄으로써 이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를 줄이고 공감대를 늘려나가는 데 방점을 찍었다.
공개된 TV 광고는 한 중년 남성이 담담한 목소리로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시작된다. 남성은 먼저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다.
이어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달라"며 "누군가 말했다.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고, 그의 상처 대부분은 약자 편에서 싸우느라 생긴 것이라고"라고 호소했다.
남성은 그러면서 "큰 미움이 있다 해도 더 큰 질문을 해달라. 너무나 힘든 코로나 위기 극복, 너무나 어려운 경제 위기 해결, 누가 더 잘 해낼까"라고 물은 뒤 '유능한 경제 대통령 기호 1번 이재명'을 강조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영상과 관련해 김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어떻게 풀지 고민이 깊었다"며 "이 후보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이 후보의 TV 광고는 이날 SBS 뉴스 직후인 오후 6시44분에 처음 방송으로 송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