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 10년전 민주당 의원에 2억원 전달"…金 "사실무근"

김만배 "의원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한 사이도 아니다"

의원실 "언급된 보좌관 김만배와 일면식도 없어"

남욱 변호사(사진왼쪽)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해 10월 천화동인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를 조사하면서 '김씨가 A의원 보좌관에게 현금 2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남 변호사에 따르면 2012년 3월 천화동인 7호 소유주이자 김씨의 언론사 후배인 배모씨가 식사 자리에 2억원을 마련해 가져온 뒤, 김씨는 A의원 보좌관을 통해 돈을 전달하겠다며 받아 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배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점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은 이에 대해 "A의원을 잘 알지도 못하고, 친한 사이도 아니다. 당연히 돈을 준 사실도 없다"며 "검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가 2억 원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A의원 보좌관도 "김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고 해당 의원실 관계자는 "언급된 보좌관은 김씨와 일면식도 없다. 당시에는 의원이 현역도 아니었고 보좌관도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