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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하다하다 안되면 택시"…기사들 "우리에겐 인생, 사과하라"


입력 2022.02.18 01:00 수정 2022.02.17 23:50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직접 국회 찾아 "30만 종사자 가슴에 대못 박는 망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서울시 강남구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서 열린 개인택시운송사업 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하다하다 안되면 가는게 택시", "도시의 탄광"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택시기사들이 직접 국회를 찾아 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택시 운전기사 6명은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님의 택시기사 비하발언 사과를 촉구하는 택시기사 일동"이라며 자신들을 소개헀다.


이들은 "택시 운전을 해서, 자식들 공부 시키고, 결혼 시키고, 돈 모아 쌀도 사고, 옷도 사 입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택시는 저희에게 삶이고, 인생"이라며 "직업적 사명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일하며 살아가는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고 명백한 비하 발언"이라고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라고 했고, 택시업을 '도시의 탄광'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끝으로 "30만 택시 산업 종사자들에게 지금 당장 사과하라. 택시 기사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는 한 집안의 가장에게 사과하라"며 "저희는 택시기사라는 직업에 당당하고 자랑스럽다. 그래서 택시기사라는 사실에 대해 적어도 직업 사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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