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기 안양 유세서 "언론에서 맨날 나를 욕한다"
일부 지지자들, 취재진에 발길질·풍선으로 머리쳐
與 "깊은 유감, 단호히 조치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유세 중 언론에 불만을 표하자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취재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후보 측은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단호한 조치를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중앙공원 유세에서 "미안한 얘기지만 언론에서 저를 맨날 욕만 한다. 전 요만한(자그마한)게 이만하게(커다랗게) 나온다. 상대방은 이만한 게(커다란 게) 요만하게(자그만하게) 나온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일부 지지자들은 유세차 앞에 앉아있는 취재진의 머리를 파란색 풍선으로 수차례 내려치며 "기레기"라고 야유했다. 일부 지지자는 취재진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물리적 행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취재진에 대한 물리적 행위나 취재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하며,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취재진이 취재 활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현장을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