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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친문 결집 호소 "아픈 손가락 말고 金·盧·文 세 분 봐달라"


입력 2022.02.23 13:41 수정 2022.02.23 13:4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재명 패배 위기감에 ‘친문’에 호소

"지금 이대로면 승리 장담 못해"

'문파' 향해선 "이재명, 사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처 난 아픈 손가락을 보지 말고 5월 봉하마을 들판에 선 세 분의 대통령을 바라봐달라"며 친노·친문 지지층에게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은 23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서 "지난 시기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이끈 분들에게 진심으로 호소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어제 이재명 후보가 마음이 이런 사과를 했다"며 "20대 대통령이 돼 19대 대통령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다가오는 5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이 계신 줄 안다"며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른바 '문파'로 불리는 친문 강성 지지층은 '반이재명'을 표방하며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 경선을 거치며 감정의 골은 더 깊어졌고, 최근에는 '윤석열 지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이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들 '문파'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당 안팎의 위기감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윤 의원은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 같다"며 "선대위가 비상대응 체제를 갖췄지만 지금껏 해 온 대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위기감을 표출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몇몇 분들이 지난 두 번의 대선 승리 경험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묘수는 없다. 오직 있다면 선거 승리에 대한 절박함뿐"이라며 "상대보다 한 걸음 더 한 마디라도 더 해야 이길 수 있다.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길 수 있는 건 한 번 더 움직이는 것 외엔 없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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