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황금 세대 주역 구자철, 11년 만에 K리그 복귀
기성용·지동원·김영권·빅주영·김보경 등과 맞대결 기대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구자철이 친정 팀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 복귀를 앞두면서 K리그의 또 다른 흥행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는 구자철과 복귀하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오는 24일 한국으로 입국 후 7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한다. 입단 계약과 관련한 세부사항은 입국 후 조율될 예정이다. 제주는 구자철이 내달 6일 제주유나이티드 홈경기에서 팬들과 직접 인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자철의 제주 복귀로 올 시즌 K리그는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로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K리그는 한 때 한국 축구의 전성기를 열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 황금 세대들의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견인했던 홍명보 감독의 애제자들이 K리그 무대를 대거 누비며 이들 간에 흥미로운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가대표 주전 센터백 김영권이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 K리그 무대를 밟고,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도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겼다. 울산 수비수 김기희도 런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선수다.
이 밖에 국가대표 전 캡틴 기성용과 잉글랜드, 독일 무대를 누볐던 지동원이 FC서울서 활약한다. 지난 시즌 K리그 도움왕 김보경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전북의 에이스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 밖에 런던 올림픽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이청용(울산)과 홍정호(전북)도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다.
런던 세대들의 홍명보 감독과 사제대결은 물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영권과 홍정호의 맞대결, FC서울을 떠난 박주영과 전 동료 기성용의 만남은 벌써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다.
여기에 황금 세대의 대표주자였던 구자철까지 돌아오면서 절친 기성용과 맞대결 등 올 시즌 K리그 흥행 스토리는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